해바라기 오일이 없어서 동백오일과 스쿠알란으로 만들어봤습니다. 혈색도는 건 좋은데 너무 빨갛게 나올까봐 마르살라 색소도 0.03정도만 넣었어요. 롤러볼이 조금 새어나오는 게 아쉽지만 대체로 만족스럽습니다. 처음에 발랐을 때는 별로 도움이 안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냥 각질 위에 기름을 바른 느낌이어서 첫인상은 실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동백오일이 점차 스며들면서 각질이 부드러워졌고, 건조한 입술이 꽤 촉촉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딱 발랐을 때 엄청 촉촉하고 부드럽길 기대했는데요, 그렇게 되진 않지만 바르고 점차 스며들면서 촉촉해지더라고요. 스며들면 거의 티도 안나서 끈적거리거나 오일 특유의 부담스러운 기가 거의 없어요. 마르살라도 칙칙한 색깔일까봐 걱정했는데 적당히 혈색돌게 하는 빛깔이라 곱더라고요.
자몽말고 로즈향 나는 제라늄을 넣었는데 향수로 써도 될 정도로 향도 좋아서 자꾸 손이 가요.
특히 누드 색 립스틱 바르고 그 위에 발라주면 촉촉한데다가 자연스러운 혈색도는 MLBB 느낌나서 딱 좋아요. NAxS에서 산 매트 립스틱 하나가 있는데 넘 뻑뻑하고 크레파스 바른 기분이라 사고도 기분이 더러웠는데, 이번에 립오일 만들고 나서 덧바르니까 확 촉촉해져서 다행이었어요. 담에는 다른 색소도 넣어서 다양하게 기분내볼까 해요!